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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00억원 투자해 층간소음 연구시설 짓는다
경기 용인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10세대 실증주택 및 측정실·체험실 조성
2021-07-08 10:33:12 2021-07-08 10:33:12
삼성물산이 짓는 층간소음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安) 랩(LAB)' 조감도. 이미지/삼성물산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8일 층간소음 저감 연구와 기술개발, 실증을 위한 층간소음 실험동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문을 여는 층간소음 연구시설은 용인시 기흥구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390㎡ 규모로 건립된다. 이 시설은 층간소음 실증 연구를 위한 10세대의 실증 주택과 측정실, 체험실 등이 구축된다. 층간소음 연구만을 위한 연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투자 금액은 총 100억원이다. 
 
이 연구시설은 벽식 구조, 라멘식, 기둥식, 혼합식 등 국내 공동주택에 적용 중인 4가지 구조형식을 모두 도입해 구조별 층간소음 영향을 일괄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4가지 방식을 모두 적용한 연구시설이 없어 구조별 층간소음 영향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바닥 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이는 최신 기술 트렌드도 반영한다. 기존 연구시설에서는 150~210mm의 슬래브 두께에 대해서만 성능 검증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210~300m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슬래브 두께와 층간소음 연관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바닥 재료와 내부마감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바닥 완충재부터 바닥 모르타르와 공법 등 바닥구조를 변경하고 벽과 천장의 마감공법 역시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재료와 공법 차이에 따른 층간소음 영향을 연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앞당기기 위해 연구시설을 외부에 개방할 계획이다. 우선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향후 정부연구기관 등에 개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반인도 층간소음 연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층간소음 체험실을 운영한다.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소장인 김재호 부사장은 “이번 연구시설 착공을 계기로 기술 개발과 검증은 물론, 적극적인 외부 소통과 협업을 통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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