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뉴노멀 소비트랜드 강화. 사진/칸타코리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의 온라인 쇼핑 이용과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려는 소비습관이 더욱 강해졌다는 글로벌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글로벌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칸타는 8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소비자 신디케이트 조사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의 9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소비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6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총 9차례 조사가 진행됐는데 한국은 이 중 2차, 3차, 4차, 9차 등 4차례 조사에 참여했다.
21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이전 대비 더 많이 하고 있는 행동’에 따르면 한국인의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43%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증가율 27% 대비 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어 건강한 음식 섭취 증가율은 글로벌 증가율 22% 대비 6%포인트 높은 28%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위생을 강화했다는 수치도 글로벌 대비 13%포인트 높은 39%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한국 소비자의 쇼핑 습관도 보다 민감해지고 지역사회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쇼핑 습관의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500명 가운데 제품 가격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차 조사(2020년 4월) 결과 대비 1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3차 조사 대비 8% 포인트 늘어난 59%로 조사됐다.
이어 살균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한다(3차 40%→9차 47%), ‘현금 대신 신용카드, 직불카드, 모바일앱으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3차 63%→9차 68%)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코로나 뉴노멀 소비 습성이 강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대형 슈퍼와 큰 쇼핑몰을 피한다는 항목의 동의 응답률은 3차 45%에서 9차 35%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 수준’을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 한국은 ‘글로벌 평균’ 대비 부정적 응답률이 높았다. 특히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된다’,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 등 3개 항목에서는 한국인의 동의율이 글로벌 평균 대비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투자 등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게 됐다는 항목에서 한국인의 동의 응답률은 68%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65%를 상회한 수준이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상무는 “제품의 스펙과 가격, 위생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소비자 습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은 제품의 상세 스펙, 원산지, 성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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