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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유족, 2000억 유산 기부
보유주식 및 현물 등 민족사관고등학교와 서전문화재단에 기부키로
2021-06-01 15:14:14 2021-06-01 15:14:1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유산 가운데 2000억원 상당의 보유주식과 현물이 민족사관고등학교 및 박물관에 기부된다.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 건설 회장 등 유족들은 “생전에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 이 기업의 본질임을 강조한 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1일 밝혔다.
 
유족들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제도 운영 및 교육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을 기부한다. 기부금은 저소득층과 역량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분야별 영재 발굴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첨단 과학 교육을 위한 설비와 기자재를 마련하는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은 우수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장학생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길 기대했고, 이를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을 통한 조기영재교육도 검토한 바 있다. 유족들은 이같은 정 명예회장의 오랜 염원이 세계적인 영재교육기관인 민족사관고등학교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민족사관고등학교가 현재의 수준으로 존속 가능한 2024년 말까지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족들은 음향기기 전문박물관 건립을 위해 서전문화재단법인에 정 명예회장의 유산과 유족들의 현물 지원을 합해 2000억원 상당을 기부한다. 서전문화재단법인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문화 나눔 활성화 공간의 마련 및 문화예술의 보급·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시민사회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사회교육 및 공적가치 보존의 장을 수립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아울러 정 명예회장의 유산 1500억원과 기존에 정몽진 KCC회장이 기부한 서울시 강남구 내곡동 일대토지, 소장품을 합한 2000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음향기기 전문박물관 건립 및 운영에 사용한다. 정서적 안정을 주는 건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청소년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문화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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