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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대표 정한다"…SKT, 거버넌스 혁신
이사회, 5대 위원회로 개편
대표이사 선임·보상 규모 결정…경영계획·KPI 승인·평가도
2021-05-27 16:56:04 2021-05-27 16:56:0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표방하며 회사 거버넌스 체계를 개편한다.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보상 규모의 적정성을 심의하며, 경영계획과 핵심성과지표(KPI)를 승인·평가하는 등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5대 위원회도 운영한다.
 
SKT는 27일 이사회 소위원회를 5대 위원회로 개편·강화했다. 5대 위원회는 △미래전략 △인사보상 △사외이사후보추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감사 등을 각각 담당한다.
 
SKT 이사회 개편 방안. 사진/SKT
 
미래전략위원회는 연간 경영계획과 KPI를 승인·평가하고, SKT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창출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사외이사 5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인사보상위원회는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검토하고, 신규 선임 시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의 보상 규모도 심의한다. 인사보상위는 사외이사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사외이사 2인과 대표이사 1인으로 구성하며,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도록 규정에 명문화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사업 방향과 성과를 관리하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전원 사외이사(3인)로 구성한다. 감사위원회는 기존 회계 감사·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업무에 자체 경영진단, 윤리감사 등을 더해 역할을 확대한다. 감사위 역시 전원 사외이사(4인)로 구성한다.
 
박정호 SKT 사장. 사진/SKT
 
박정호 SKT 사장은 지난 3월 37기 정기 주총에서 이해관계자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선진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정관에 신설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이다. 이후 이사회와 경영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이번 이사회에서 개편안을 완성했다.
 
SKT는 2012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2018년 여성 사외이사로 윤영민 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유지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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