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부의장 "테이퍼링 논의 시점 올 것"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시사…"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
2021-05-26 17:38:44 2021-05-26 17:38:4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준 부의장이 “향후 어느 시점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 축소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지점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경제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적 완화 정책 변화를 예고하는 흐름에 클라리다 부의장도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난 5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하며 유동성 축소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연준의 다른 의원 또한 테이퍼링 논의 시점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준이 지난 19일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몇몇 참석자는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될 경우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기록돼 있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이날 일부 의원들의 얘기가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해선 “대체로 일시적인 걸로 입증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날 “테이퍼링 논의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테이퍼링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모두에게 확실히 하고 싶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연준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낮추고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등을 매입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통화정책의 변화 신호탄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향후 어느 시점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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