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대형쇼핑몰 65%, 발암물질 뿜는 목재가구 판매"
G마켓·옥션·11번가 가구브랜드 65%
'포름알데히드 방출' E1등급 합성목재 사용
2021-05-25 11:37:12 2021-05-27 11:33:05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대형쇼핑몰에 입점한 40개 가구브랜드 중 65%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되는 합성목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국내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가구 목재 등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G마켓·옥션·11번가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 3사에서 40개 인기 브랜드 중 26개사(65%)가 포름알데이드가 방출되는 E1등급의 자재를 사용해 옷장, 침대, 책상, 거실 장식장 등 집안의 모든 가구들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제정된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구에 허용한 최소 기준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은 'E1(0.5~1.5mg/L)' 수준이다.
 
환경부는 가구 자재는 EO(0.3mg/L~0.5mg/L)등급 자재를 사용해야 ‘친환경’이라 할 수 있어 E1등급의 자재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친환경이라 광고하는 것은 부당한 광고로 판단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되는 E1등급의 합성목재를 사용해 제작된 가구를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은 G마켓이 138개사 중 95개사(79%), 옥션이 74개사 중 55개사(90%), 11번가가 207개사 중 151개사(76%)에 달했다.
 
삼익가구, 에넥스, 라샘, 즐거운 가구, 아씨방 등은 EO등급의 친환경 목재가구와 E1등급의 비환경 목재로 분류된 목재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었다. 일부 가구업체에선 비환경인 'E1' 등급을 마치 친환경 등급인 것처럼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단체에 따르면 동서가구는 환경기준에 엄격하게 관리 규제되는 'E1 등급' 자재를 사용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삼익가구는 주의사항에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니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만 사용하여 주십시오"라고 인체에 유해함을 알리고 있었다. 이밖에 보루네오, 파로마 등 대다수 업체 홈페이지에서는 등급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환경부가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인테넷 쇼핑몰 가구의 E1등급 자재 친환경 표시 광고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E1등급의 비환경 가구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유독성 물질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며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독성 성분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준으로 최소한 EO등급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