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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명 중 1명, 평균 141만원 암호화폐 투자
응답자 40% 수익중, 평균 166만원…감정기복·불면증 등 부작용도
2021-05-24 11:39:23 2021-05-24 11:39:2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대학생 절반 이상(52.9%)이 최근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이라 답했으며, 4명 중 1명(23.6%)은 실제로 암호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이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률(33.0%,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투자 금액, 방법 등 진입장벽이 낮은(31.0%)' 점이 꼽혔다.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미래 기술이라 생각해서(19.0%), 계층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15.1%)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 47.0%는 '투자가 아닌 투기, 도박성이 강하다(26.8%, 복수응답)'를 그 이유로 답했다.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 부담(24.0%)'과 '투자 과열로 인한 부작용(20.4%)' 역시 뒤따랐다. 이어 실체가 없고 가치가 증명되지 않은 투자 수단이라서(16.5%), 최소한의 법적 장치, 투자자 보호 수단이 없어서(10.0%) 등의 응답도 있었다.
 
대학생 4명 중 1명(23.6%)은 암호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14.4%)보다 남학생(34.4%)에게서 투자 중이라는 응답이 20.0%p 높게 나타났으며, 고학년일수록 투자 중인 학생의 비율도 높았다.
 
이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나서게 된 이유로 '비교적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점(25.2%, 복수응답)' 등 낮은 진입장벽을 꼽았다. 이어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기 위해(16.3%), 기존 재테크 수단보다 수익률이 높아서(15.1%),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 가치가 높아 보여서(12.3%), 별다른 지식 없이도 투자할 수 있어서(8.1%), 주변 친구, 지인 등의 권유로 인해(7.5%) 등이 있었다.
 
투자 기간은 평균 3.7개월이었다. 투자 원금은 평균 141만5000원으로, '아르바이트 소득(66.4%)'으로 마련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15.7%)'이나 '기존 예·적금(11.1%)'을 투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응답이 40.5%를 차지했으며평균 166만6000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손실을 보고 있다고 응답한 33.0%는 평균 74만원의 손실을 보았고, 이 외 26.3%는 원금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투자 중인 이들 중 68.3%는 투자에 따른 부작용도 호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기복 심화(35.3%)'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학업, 알바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중독 증세(10.2%), 스트레스 과다(9.5%), 소비 씀씀이·충동 소비 증가(8.1%), 불면증(4.9%)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알바천국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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