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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즌이 돌아왔다’…골프주 방긋
골프존 52주 신고가 기록, 주가 상승 지속 전망
2021-05-19 06:00:00 2021-05-19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실내 스포츠가 주춤한 틈을 타 골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골프 이용 층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골프 업종 기업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골프존은 전날 보다 5.22%(5600원) 오른 11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 중에는 52주 신고가(11만4500원)를 새로 썼다. 골프존뉴딘홀딩스도 이날 0.90% 상승했으며 지난 13일 신고가(8980원)을 기록한 후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골프 대중화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에서 추정하는 골프존의 올해 영업이익은 939억원으로 작년(516억원)과 비교해도 껑충 성장한 수치다. 이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해 전체 운동시간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골프 산업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내 체육시설의 회복과 골프 인구 성장과 더해 영업이익 배증을 또 한번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존의 골프 연습 전용 시뮬레이터 GDR(Golfzon Driving Range)의 성장도 눈에 띈다. GDR 직영점 회원수의 경우 지난 2019년 말 기준 2만4749명에서 작년 3만330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3만6600명까지 확대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DR 사업의 경우 직영점 회원수 증가와 GDR 시스템 판매로 인해 괄목할만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10.1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골프 이용객의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의류와 용품 산업도 활황이다. 작년 서부터 주춤하던 휠라홀딩스의 주가 상승도 골프 브랜드인 ‘Acushnet(아쿠쉬네트)’가 뒷받쳐 주고 있다. 연초 4만원대를 횡보하던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52주 신고가인 5만7000원을 새로 썼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3.4% 증가한 183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실적 성장의 대부분은 아쿠쉬네트와 중국법인이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쿠쉬네트는 글로벌 골프 인구의 증가로 산업이 한단계 레벨업하고 있다”면서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후까지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쉬네트는 휠라홀딩스가 지분 52%를 보유한 미국 자회사로 골프 용품 브랜드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지난 1월 1만7550원을 기록한 이후 10% 가량한 상태다. 까스텔바작 2019년 기준 매출의 99%가 국내 골프웨어에서, 1%가 해외 라이선스 사업으로 발생한다. 올해는 온라인 사업 매출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하고 있으며 자사몰 혹은 오픈마켓 입점의 직영 체제로 전환해 수익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골프 대중화로 골프존 주가도 상승세다. 사진은 골프존 가맹 골프존파크. 사진/골프존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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