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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78% "상반기 취업 못할까 불안"
자가 진단한 성공 확률 36.7% 불과…코로나 이전보다 자신감 하락
2021-05-17 09:01:42 2021-05-17 09:01:4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 상당수가 상반기 취업을 못할까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1530명에게 ‘상반기 취업 불안감’을 설문해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8%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65.2%)와 비교하면 12.8%P 증가한 수치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과거보다 경쟁이 치열해져서’(52.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 같아서’(45.7%),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43.3%), ‘채용을 안 하는 곳이 많아서’(40.4%), ‘직원을 내보내는 기업도 많아서’(24.2%),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서’(19.5%), ‘지난해 채용 중단, 연기 등을 경험해서’(18.5%)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올 상반기 취업 성공 확률은 평균 36.7%로 매우 낮았다. 구체적으로는 ‘50%’(26.5%), ‘30%’(20.5%), ‘10%’(12.8%), ‘20%’(11.7%), ‘40%’(9.4%), ‘0%’(5.8%) 등의 순으로, 본인의 취업 성공 확률을 50% 미만으로 보는 비율이 절반 이상(60.1%)이었다.
 
특히, 이들 중 43.9%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취업 자신감이 ‘매우 크게 떨어졌다’고 응답했으며, 47.2%는 ‘다소 떨어졌다’고 밝혔다. 대다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 자신감이 떨어진 셈이다. 또, 불안감을 느끼는 구직자의 67.6%는 취업 때문에 심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도 응답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22.7%는 취업난이 심해 올해 상반기 채용에 지원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 이유는 ‘경쟁이 심해질 것 같아서’(49.3%, 복수응답)가 1위였다. 뒤이어서 ‘채용이 줄어 좋은 일자리가 적을 것 같아서’(40.3%), ‘목표 기업이 채용을 안할 것 같아서’(37.2%), ‘면접 등 전형에 참여하는 것이 두려워서’(31.1%), ‘화상 면접 등 새로운 채용 방식에 준비되지 않아서’(18.7%), ‘취업해도 기업의 상황이 어려울 것 같아서’(13%) 등을 들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은 취업난이 해소될 듯한 시기로 ‘2023년 이후’(3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2022년 상반기’(29%), ‘2022년 하반기’(24.8%), ‘2021년 하반기’(13.5%) 순으로, 취업난이 금방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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