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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이재용 사면 필요"…여당발 첫 요구
김부겸 총리 후보자 서면답변서 "시기상조지만 대통령께 전달은 할 것"
2021-05-04 16:10:03 2021-05-04 16:10:03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도체 수급 상황과 미국에 대한 투자 등을 볼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이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니고 아주 강력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거론한 것은 첫 사례다.
 
4일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 의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우 불안한 경제와 반도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국민들도 요구하고 있고 정부가 좀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문제가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것이라 전망하며 "일각에선 반도체 투자를 약속하고 백신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반도체 투자를 우리가 미국에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하려면 투자에 대한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한국에선 투자할 회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정도일 텐데, 그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이 지금 제대로 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 부회장을 포함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이 시기상조라고 밝히면서도 각계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서에 "국민통합과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많은 국민은 아직 공정과 정의를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 공감대가 없는 사면은 통합에도,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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