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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분할 이후 최대 영업익 달성…전년비 1788% 급등
효성티앤씨·첨단소재 등 화학 계열사들 실적 호조
2021-04-30 17:38:37 2021-04-30 17:38:37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효성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화학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18년 분할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표/전자공시시스템
 
효성은 30일 지난 1분기 매출액 6869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300억원 대비 9.0%,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3억원 대비 1788.0%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계열사별로는 효성티앤씨가 매출액 1조6182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 영업이익은 214% 확대되며, 설립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주력 품목인 스판덱스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설지연 등으로 수요와 판매가가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증설한 인도 및 중국 취저우 법인의 이익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PET와 나일론도 리젠 등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성첨단소재도 매출액 7695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192.6% 급등한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83억원) 대비 553% 상승했다. 
 
효성 측은 효성첨단소재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타이어코드 사업은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와 베트남 꽝남 생산기지의 가동정상화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고 △스틸코드 사업도 수요 및 판가 상승, 원가경쟁력 확보에 따라 수익성 개선됐다. 또 신사업인 △탄소섬유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수요 및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안정적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라미드는 2분기 증설 완료 이후 본격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매출 5832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599억원) 대비 8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효성은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 일회성 비용 제거와 내수 판매 확대, 신재생에너지용 전력기기 및 수소충전소 수주 확대 등의 효과 등을 꼽았다. 또 건설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수주 잔고를 유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력 부문은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대외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효성화학도 매출액 5912억원, 영업이익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영업이익 393%가 확대된 실적을 냈다. 북미, 유럽, 중동지역 등을 중심으로 폴리프로필렌(PP) 파이프나 의료용주사기 등 PP 특화품들의 프리미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으며, 북미·유럽의 겨울 한파 여파로 판매량까지 급증하면서 수익의 추가개선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TAC필름(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전자소재)과 NF3(반도체용 세척가스) 부문 역시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 증가, 자율주행차 산업 활성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되나, 계열사들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효성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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