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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테이퍼링 일축
라가르드 ECB 총재 "PEPP 더 늘릴 수도 있어"
2021-04-23 13:03:19 2021-04-23 13:03:1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0%로 동결했다. 일각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은 현재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계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역시 각각 현행인 0.25%와 -0.50%를 유지한다.
 
ECB는 코로나19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규모는 적어도 내년 3월 말까지 1조8500억 유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물 장기 대출 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계속하고,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지속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PEPP와 관련"단계적인 폐지를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하면 PEPP를 더 늘릴 수 있다. PEPP는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주요국 중 처음으로 테이퍼링을 공식화해 ECB에 대한 관심이 주목됐다. 그러나 ECB는 현재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통화정책 동조 여부와 관련 "같이 움직이는 것은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미국과 유로존 경제는 동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로 환율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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