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미디어 그룹 NEW의 VFX사업 계열사 엔진비주얼웨이브(대표 이성규)가 영화 시각 특수효과, VR/AR 프로젝트 참여에 이어 3차원 가상 세계 ‘메타버스’(Metaverse) 필수 요소인 ‘메타휴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NEW는 2019년 7월 ‘국내 최고의 비주얼 크리에이터 하우스’ 엔진을 설립하며 영화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부산행’,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엔진은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VFX 기술이 적용됐던 기존 제작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획 단계부터 최종 장면을 구현하는 ‘프리 비즈’(pre-visualize) 작업을 통해 연출자가 아이디어를 실체화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최종 결과에 가까운 비주얼 퀄리티로 작품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제작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비용 운영으로 제작 환경 변화를 이끌고 있다.
(왼쪽부터) LAB51에서 준비 중인 메타휴먼, 스피치 드리븐 애니메이션 기술. 사진/엔진비주얼웨이브
엔진은 설립 1년여 만에 영화 VFX뿐만 아니라 OTT 오리지널 콘텐츠, K-POP 콘서트 VR•AR 프로젝트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2019년 멜론뮤직어워드(MMA) 방탄소년단(BTS), 청하, 있지(ITZY), 투마로우바이투게더(TXT) 무대를 AR 퍼포먼스로 구현했다. 특히 BTS의 ‘소우주’ 무대는 공식 팬클럽 ‘아미’(ARMY)의 응원봉과 어우러진 그래픽으로 ‘BTS 유니버스’를 그려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작년 기술 총괄을 맡은 웨이브의 시네마틱 드라마 ‘SF8’은 SF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단 평가를 받았다.
테크 기반 기획 스튜디오로서 미래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엔진은 자체 R&D 연구소인 ‘랩오일’(LAB51)을 설립했다. ‘랩오일’은 ‘엔진을 힘차게 움직이게 하는 오일’(oil)이란 뜻으로, 기술 분야 연구 개발로 회사 윤활유 역할을 하겠단 의미를 담았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부터 30억 규모 국가 R&D 사업을 수주하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엔진은 실시간 엔진 기반 버추얼 프로덕션(VP) 기술 및 메타버스 속 가상 인물인 ‘메타휴먼’에 대한 연구 개발을 이어가며 3차원 가상세계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실존-실사형 비주얼 트윈스 플랫폼 기술 개발’ 프로젝트 주관사로 참여해 카이스트(KAIST) 및 (주)비브스튜디오스 연구진과 함께 감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개발 중이다. 또한 메타휴먼의 주름과 모공까지 디테일하게 반영할 수 있는 고화소 사진 측량 기법(Photogrammetry) 기반 ‘4D 페이셜 스캔 시스템’을 비롯해 한글 음소에 특화된 한글 스피치 애니메이션 기술 기반으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메타휴먼’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 현실과 메타버스를 넘나드는 ‘버추얼 셀럽’, 디지털 소외 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대면형 키오스크’, 그리고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가상 얼굴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스트리머 아바타 서비스’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메타휴먼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성규 엔진 대표는 “엔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의 VFX와 AR 퍼포먼스, 그리고 메타버스 속 메타휴먼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라며 “메타휴먼 기술력을 필두로 가상 세계 생생함을 십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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