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보험주 일제히 상승세
주가 3%~50% 뛰어…시장금리 오르면서 수혜 기대
입력 : 2021-04-08 14:49:31 수정 : 2021-04-08 15:14:16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경기 방어주로 여겨지는 보험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세에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 삼성생명을 제외한 상장 보험사들의 주가가 올해 초(1월4일)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생명(088350)은 생명보험사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3265원으로 1월4일 2340원 대비 39.53% 뛰었다. 동양생명(082640)은 2495원에서 4460원으로 27.61% 올랐다. 미래에셋생명(085620)도 7.08% 상승한 4085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흥국화재(000540)는 2790원에서 4190원으로 무려 50.18% 상승했다. 메리츠화재(000060)는 1만4250원에서 1만9200원으로 34.74%로, 한화손해보험(000370)은 3500원에서 4620원으로 32% 올랐다. 코리안리(003690)는 8.89% 오른 8450원을 나타냈다. DB손해보험(005830)은 4만2750원에서 4만6250원으로 8.19% 상승했다. 롯데손해보험(000400)은 4.82% 오른 1850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001450)삼성화재(000810)도 각각 5.36%, 2.73% 올라갔다. 
 
(표/뉴스토마토)
 
보험주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금리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 초 1%대를 밑돌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현재 1.6%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 와화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향후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사는 금리 상승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 우선 변액보증준비금의 적립 부담이 완화된다. 변액보증준비금은 변액보험 계약자들에게 최저사망보험금, 최저연금 등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이다. 보험사는 투자수익률이 상품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 보다 낮으면 준비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준비금이 환입되거나 적립 규모가 감소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코로나에 따른 반사이익도 주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감염 우려 등에 자동차와 의료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5~81.1%로 전년 동월 대비 4%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다만 업계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032830)의 주가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7만7400원으로 1월4일 7만8000원 대비 0.77% 떨어졌다. 삼성전자 보유 지분 매각 등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른 배당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8월 반짝 반등했으나, 상장가(11만원)에 한참 밑도는 주가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달 16일 보통주 2000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 제고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업황이 안 좋아 지면서 대체로 보험사 주가가 많이 내려갔는데, 삼성생명은 다른 보험사들의 주가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덜 빠진 면이 있다"면서 "특히 삼성생명은 다른 보험사보다 시가 총액이 무겁기 때문에 변동성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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