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현대차 대책은 거꾸로
수익감소, 아반떼 가격인상으로 돌파시도 가능성
2010-07-16 13:13:58 2010-07-16 13:13:58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005380)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해외시장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들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위축되고 있어 그렇지않아도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차에겐 또하나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곧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상황을 돌파한다는 복안이지만 아반떼의 가격이 큰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꾸로 가는 대책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은 올 4월부터 계속 판매증가율이 줄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증가율은 작년 3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현대차도 영향을 받아 판매증가 추세가 눈에 띄게 줄고 있으며 6월 판매는 5월에 비해 3.4%가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성장엔진으로 여겨졌던 중국의 판매둔화는 전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증표로서 업계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 역시 최근 몇달간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해외 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가 걱정스럽다는 반응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의 해외판매는 올해들어 1월과 2월 전월대비 감소했다가 3월에 반짝 상승한 뒤 다시 4월과 5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다시 6월에 소폭 증가하는 등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또 내수 역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어 내우외환의 처지입니다.
 
현대차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올 1월 50.1%에서 지난달에는 40.0%까지 주저앉았습니다. 6개월새 10%가 빠진 것입니다.
 
현대차의 내수 추락은 상반기 내내 제기돼온 문제로 현대차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출시로 인한 경쟁심화를 원인으로 들면서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당겨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의 주력 쏘나타와 투싼 역시 여전히 출시 1년도 안된 신차들로 경쟁 신차들의 출시를 부진의 원인으로 내세운 현대차의 진단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었습니다.
 
현대차는 아반떼 출시로 위기국면을 돌파하겠다고 했지만 지금으로선 아반떼 가격이 큰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또다른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현대차가 내수부진과 해외판매 감소 위기를 신차 가격인상으로 풀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현대차가 그간 쏘나타 등 신차들의 가격을 올리면서 비난을 받아 이번 아반떼는 인상 규모를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내수와 해외판매의 동반 위기가 오면서 차라리 내수 차량의 가격인상으로 일정 수익을 확보하자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현대차 신차들의 가격은 영업본부와 재경본부 두 부서의 목소리가 큰데 가격인상을 주장하는 재경본부와 인상 최소화를 요구하는 영업본부가 현재 최종 가격 확정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우외환의 처지에 놓인 현대차 경영진이 우선의 수익 확보와 소비자 권익을 우선할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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