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가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ISS는 박찬구 회장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측의 표대결 양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서 박철완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찬성 권고하며 "박철완 상무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해온 주주제안 캠페인이 이미 혁신과 개선을 만들어낸 것을 확인했다"며 "금호석유화학 주주들은 박철완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주주로서 혜택을 받는데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글래스루이스는 박 상무가 사내이사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전략적, 재무적 역량은 물론 거버넌스 차원에서의 개혁까지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또 회사 임원으로서 지난 10년간 근속하였으므로 사내 이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주주들에게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을 포함해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 △민준기 후보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로 선임하는 안에 모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박 상무 측은 글래스루이스가 박 상무의 배당안을 지지한 것에 의미를 뒀다. 글래스루이스는 배당 안건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회사의 재무상황과 경영 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은 현 이사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권고에서는 회사의 안건이 보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박 상무의 배당안이 코스피 평균 40%, 업계 평균 50% 수준으로 적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타당성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박 상무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안에 대해서는 회사측의 안건과 비교했을 때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뽑도록 명시하여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부거래 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안건도 박 상무의 주주제안이 각 위원회의 독립성을 더욱 보장하고 구체적인 역할까지 함께 명시했다며 손을 들었다. 민준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후보자에 대해서는 미국 변호사이자 인수합병(M&A) 전문가로서 전략적 M&A부터 조인트벤처 설립까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박 상무는 "진정한 금호석유화학의 재탄생을 위해 준비한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남은 기간동안 주주들과 더욱 소통하고 준비하여 주주들께 더 큰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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