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3개 노조, "경영권 장악 규탄"…박철완 상무는 주주 소통 확장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2개사 노동조합 공동 성명서 통해 우려 표명
박철완 상무 "글로벌 기업 재탄생 위해 주주들 도움 필요" 호소
2021-03-16 09:36:20 2021-03-16 09:36:2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 노동조합들이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장악 시도에 대해 잇따른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2개사 노동조합은 16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박철완 상무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그의 경영권 장악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개 노조는 "10여년 전 박삼구 전 회장의 무모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로 결국 금호그룹은 갈갈이 찢겨져 나갔고, 화학 2개사 노동자 및 금호석화 노동자들이 그 부실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박 상무는 박찬구 현 회장이 쫒겨난 틈을 노려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에 입사해 박삼구 전 회장 편에 섰다"며 "그들은(박삼구 전 회장과 박철완 상무 측) 그룹 재건의 명목으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멀쩡한 금호미쓰이화학을 경쟁사에 매각하려고 실사까지 시도했다. 경영부실에 책임을 지기는 커녕 금호폴리켐의 주요 자산까지 매각을 계획해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상무는 우리 노동자들의 삶을 위태롭게 했고, 우리 화학 2개사와 노동자들은 그들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뻔 했다"면서 "우리 노동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현 경영진과 함께 회사를 지키고 성장시켜왔다. 하지만 박 상무가 이제 와서 아전인수격으로 금호석화그룹을 통째로 삼키려고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여수공장·울산수지공장·울산고무공장)와 금호피앤비화학 노조도 박철완 상무의 시도를 규탄하며 박찬구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철완 상무 측 홈페이지에 게시된 인터뷰 화면 캡쳐. 사진/플레시먼힐러드
 
한편 같은날 박철완 상무 측은 금호석유화학의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의결권 위임 권유를 위해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참전 준비에 나섰다. 
 
오는 26일 개최되는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박 상무는 "회사가 자신의 주주제안 공개 이후 겉으로는 제안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제로는 리조트 인수 강행, 자사주 소각 회피, 배당 기만 등 주주를 호도하는 내용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며 "주주로서 현 이사회가 더 이상 기업가치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막아야할 책임이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이 오너경영 체제를 탈피해 선진적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동료 주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박 상무는 의결권 위임 권유를 시작한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의결권 위임 안내문, 의결권 대리행사 위임장, 참고서류 등을 업로드했다. 이 밖에도 주주제안의 안건 별 상세 취지와 필요성 등을 담은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사외이사 후보자 프로필 및 인터뷰 영상 등을 함께 공개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