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컴퓨터 게임 역사상 레전드를 넘어 ‘신화’로 불리는 ‘모탈 컴뱃’이 한국인과 연관 있단 사실이 공개돼 전 세계 마니아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모탈 컴뱃’은 ‘치명적인 전투’란 제목처럼 경기에서 승리한 자가 상대 캐릭터 목숨을 완전히 빼앗는 ‘페이탈리티’란 기술로 대표되는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게임으로 불린다. ‘모탈 컴뱃’은 잔혹성에 가렸으나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 받는 1990년대 최고 대전 격투 게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과도 동일한 인기를 자랑한다. 외전을 제외한 11편 정식 발매로 전 세계 90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모탈 컴뱃’은 이소룡 주연 ‘용쟁호투’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초기 주인공 캐릭터인 ‘리우 캉’ 모델이 이소룡이고 여성 캐릭터 ‘소냐’는 ‘예스마담’ 배우 신시아 로스록, 악당 캐릭터 ‘케이노’는 ‘터미네이터’를 모델로 했다. ‘모탈 컴뱃’은 특이하게 실제 배우 연기를 찍은 후 디지털화해서 만든 게임인데, 흥미로운 사실은 ‘리우 캉’ 캐릭터와 최종 보스 ‘샹 청’을 연기한 배우가 한국 배우 박호성이다. 박호성은 전미 무술대회에서 우승한 무술인이며, 영화 ‘취권2’와 ‘닌자 거북이’ 등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다. ‘모탈 컴뱃2’의 ‘샹 청’ 역 역시 한국인 ‘필립 안’으로 당시 태권도 유단자로 섭외되고 현재는 의사가 됐다. ‘모탈 컴뱃’의 22부작 TV드라마 버전 ‘위대한 쿵 라오’ 에피소드 6편 주인공도 이화성이란 한국 배우이다.
이외에 ‘모탈 캠뱃’은 선역, 악역, 성별, 연령, 종족, 성적지향 가리지 않는 진정한 차별 없고 평등한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기곡들이 대거 등장한 OST도 유명한데 국내 연예가중계와 가요톱텐 등 오프닝에 ‘모탈 컴뱃’ 메인 테마곡이 사용되기도 했다.
1995년 만들어진 영화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게임 원작 중 현재까지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7위에 올라있다. 2021년 새롭게 돌아온 ‘모탈 컴뱃’은 어스렐름의 선택 받은 전사들과 아웃월드 초고수, 우주 최강 챔피언들이 지구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대혈전을 그린 R등급 액션 블록버스터다. ‘아쿠아맨’ ‘컨저링’ ‘인시디어스’ ‘쏘우’ 시리즈를 성공시킨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고, ‘플레이스테이션3’ ‘엑스박스360’ 등의 게임 광고를 연출한 사이먼 맥쿼이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좌)한국 배우 박호성
‘레지던트 이블’ 등 다수의 게임 원작 영화를 쓴 그렉 루소와 ‘원더 우먼 1984’, 개봉을 앞둔 마블 ‘샹치’를 쓴 데이브 캘러험이 각본을 담당했다. 앞서 19금 버전으로 편집한 레드 밴드 예고편이 ‘데드풀2’ ‘로건’을 넘어 역대 최다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영화의 전매특허인 찢고 터지는 화끈한 액션을 예고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시리즈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마지막 그로기 상태가 된 적을 처형하는 ‘페이탈리티’ 등장은 최고의 기대 포인트. 게임에서 선보인 타격 동작을 재현한 액션 시퀀스와 완성도 높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원작에 충실하면서 실사 영화로서의 디자인적인 새로움을 더했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기존 캐릭터들과 이번 영화를 위해 창조된 새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전 MMA 챔피언으로 가슴에 생긴 출생 표식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콜 영’은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로 극의 중심이 돼 얘기를 이끈다. 지구의 선택 받은 전사들을 제거하려는 얼음마법사 ‘서브제로’, 가족들이 잔인한 죽임을 당한 후 오직 복수를 위해 싸우는 ‘스콜피온’ 등의 대결구도가 흥미롭다. 인간의 육체를 빌려 세상에 강림한 번개의 신이자 지구의 보호자 ‘레이든’, 아웃월드의 강력한 마법사 ‘샹 청’ 카리스마도 대단하다. 모탈 컴뱃 뒤에 숨겨진 신화를 알아내려는 특수부대원 ‘소냐 블레이드’, 소냐를 지원하는 동료 ‘잭스’, 무자비한 범죄 조직의 보스이자 소냐의 원수인 용병 ‘케이노’, 아웃월드 제국의 황제 사오 칸 총애를 받고 샹 청을 위해 싸우는 암살자 ‘밀리나’의 대립도 시선을 잡아 끈다. 선택 받은 자들 중 하나인 ‘리우 캉’, 리우 캉의 사촌이자 어스렐름 파이터들의 후손 ‘쿵 라오’ 등도 나온다.
이들 캐릭터는 원작의 배경처럼 루이스 탄, 조 타슬림, 루디 린, 제시카 맥나미, 사나다 히로유키, 아사노 타다노부, 메카드 브룩스, 조쉬 로슨, 친 한, 맥스 황, 시시 스트링어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각국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완성한다. ‘모탈 컴뱃’은 다음 달 15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