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라이브 보고 주문하세요"…배민, 배달앱 최초 '음식' 쇼핑라이브 방송 시작
전국 배민 맛집 메뉴, 밀키트 등 배민만의 상품구성 선보일 예정
2021-03-09 09:32:56 2021-03-09 09:41:2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배달의민족이 음식 라이브쇼핑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를 9일 공식 론칭했다. 국내 배달 앱 중 첫 음식 라이브쇼핑 시도다.
 
소비자들은 이날부터 배민 앱내에 새로 생긴 ‘생생하게 맛있는 쇼핑라이브’ 아이콘을 터치해 들어가, 유명인사들이 진행하는 음식 라이브쇼핑 방송을 실시간이나 VOD로 언제든 만날 수 있고 관련 상품을 주문도 할 수 있게 된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각종 유통기업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개별 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동네나 전국에 위치한 먹거리나 맛집을 알리는 데에 더 중점을 뒀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배민쇼핑라이브 선공개 영상(신나는 아이스크림 파티). 사진/우아한형제들
 
이날 오후 1시에 시작되는 첫 라이브 방송은 개업 분위기에 맞춰 떡집으로 정해졌다. 이북식 인절미인 '이티떡'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망리단길 떡 맛집 '경기떡집'이 주인공이다. 이날 방송엔 경기떡집의 최길선 명장이 직접 출연해 쇼호스트들에게 이티떡 레시피를 전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경기떡집이 20년 만에 선보이는 이티떡 라인의 신제품도 공개된다.
 
경기떡집과 배민은 쇼핑라이브 첫 방송 기념으로 선행도 베풀 계획이다. 경기떡집은 방송 종료 후 판매금액과 관계없이 1000만원어치의 떡을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된 떡은 배민이 선정한 기부처인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
 
다양한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하는 쇼핑라이브 방송도 대기 중이다. 김구라-MC그리 부자, 유튜버 카페사장 최준 등이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비롯해 유병재의 ‘Shopping Night Live’, 스타영양사 김민지와 함께 하는 ‘급식의 재구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 채널도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통상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쇼핑 방송(라이브 커머스)은 상품 소개와 판매가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들이 채팅을 통해 진행자나 판매자, 다른 구매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영상 기반으로 판매자와 소통하면서 밀도 있는 음식 정보를 접하고 재미있는 구매 경험을 할 수 있다. 판매자는 다른 고가의 방송 채널을 이용하지 않고도 판매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배민쇼핑라이브를 배민 고객들에 특화된 콘텐츠와 상품구성으로 차별화할 전략이다. 먼저 배민 입점업체 가운데 배민이 선정한 각 지역 배달맛집의 인기 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국 고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음식점 사장님은 전국 배민 회원들에게 상품을 알릴 수 있고, 고객들은 타 지역의 맛집 메뉴를 경험해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배민앱 내에서 간편하게 배달 주문이 가능한 배민 전용 브랜드 상품권, 배민의 '전국별미' 입점업체 및 상품 등도 쇼핑라이브로 제공될 예정이다.
 
품목별로는 HMR, 신선·가공식품, 제철음식, 지역특산물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먹거리와 함께 대상 '안주夜', 삼진어묵, 서울우유, 백년가게 '이화횟집' 등 제철에 맞는 여러 푸드 브랜드 상품들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배민 특유의 감성 및 이색 마케팅 노하우와 전략을 쇼핑라이브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의 형태는 상품과 기능을 소개하는 방식의 기존 업체들과 비슷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우리는 동네나 전국에 있는 먹거리나 맛집을 소개하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고, 배민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비급 감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배민 전용으로 쓸 수 있는 상품권 판매 등을 통해 단골고객을 위한 혜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은 "배민쇼핑라이브는 '좋은 음식을 먹고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국의 맛집과 신선한 먹거리를 실시간으로 만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