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기업·자영업자 대출 27조7000억원…코로나로 자금 수요 여전
코로나 급증으로 시설자금 수요 확대
제조업 5조8000억원→ -2조2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도소매업 부진 계속"
입력 : 2021-03-03 12:00:00 수정 : 2021-03-03 12:20:18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해 4분기 금융권의 산업대출 증가세가 전분기보다 소폭 줄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 수요 확대와 대출금 증가 효과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확진자 급증에 따른 부진으로 서비스업이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9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7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51조4000억원, 2분기 69조1000억원 불어났다가 3분기 37조8000억원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고 4분기는 27조7000억원으로 더 줄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185조9000억원)은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액이 2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8조9000억원)와 비슷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일부 업종의 부진 영향과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금융 및 보험업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보다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1조4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도·소매업도 6조1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증가세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4분기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숙박 및 음식점업의 부진으로 대출액 증가가 있었고 도·소매업도 영향을 계속해서 받는 모습이다"며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신탁계정을 중심으로한 기업어음(CP) 매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통상 4분기에 급증하는 계절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 대출액은 5조8000억원 증가에서 2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업황 회복이 지속된 가운데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부 상환을 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기타 기계·장비는 2조2000억원 증가에서 1조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고 자동차·트레일러도 1000억원 증가에서 7000억원 감소로 바뀌었다. 
 
용도별로는 인건비 등 사업 운영에 쓰이는 운전자금이 제조업 업황 회복으로 1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4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시설자금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13조4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늘었다. 특히 서비스업종 중 도·소매업(5조3000억원), 부동산업(7조1000억원)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창업 기업수 증가와 부동산 업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에서 12조6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15조원씩 대출액이 늘었다. 예금은행 중 법인기업의 대출액은 11조3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의 대출액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9조1000억원)보다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은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9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르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산한 서울 중구 명동거리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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