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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서 한인 무차별 폭행
2021-02-26 05:03:55 2021-02-26 11:10:4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국계 남성이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2명은 김씨를 향해 서구인이 중국인을 비하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인 "칭총"이란 말과 코로나19를 암시하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을 내뱉으며 살해 위협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혐오 범죄로 규정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LA 한인사회와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예비역인 한인 2세 데니 김씨는 지난 16일 저녁 코리아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가해자들의 구타에 코뼈가 부러지고 두 눈에 멍이 들었다.
 
마침 현장 인근에 있었던 김씨의 지인 조지프 차씨가 나타난 덕분에 김씨는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차씨는 "그들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쳤더니 내게도 중국과 관련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LA 경찰국(LAPD)은 이 사건을 혐오 범죄로 보고 이 일대의 CCTV 영상과 목격자들을 확보하는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건을 접한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김씨가 인종차별적 조롱과 폭행을 당한 것은 명백한 증오 범죄"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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