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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청년컨퍼런스)연현주 대표 "스타트업 창업, 정답은 없지만 돌파구는 있다"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 창업 경험 공유
"창업 전 본인 스스로 다양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종잣돈·투자유치·공부는 필수…고객 목소리가 해답
2021-02-24 17:24:26 2021-02-24 17:24:2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연현주 청소연구소 대표는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건 뚜렷한 계획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연 대표는 20여 년간 IBM,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의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해오다 현재는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인 '청소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맘이자 선배 창업가이기도 한 연 대표는 24일 <뉴스토마토>가 '코로나 시대 청년의 일과 일자리'란 주제로 개최한 '2021청년컨퍼런스'에서 특별강연자로 나서 스타트업을 고민 중인 많은 청년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이날 연 대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이 대표가 될 준비가 돼 있는지' 자문해보라고 조언했다. 연 대표 본인도 창업 당시 이같은 질문을 지나쳐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창업 전 체크해보면 좋을 몇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연 대표는 특히 사업을 풀기 위한 구체적 고민과 열정이 있는지, 사업(아이템)에 대한 장기적 비전과 전망을 갖고 있는지 등을 질문해보길 권했다. 연 대표는 "구체적이지 않은 것들은 가지고 밖으로 나오면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단순히 돈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 대표는 1년 고생해 성공적인 엑시트(exit)를 해 나중에 여행이나 다니려는 식의 안일한 생각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 대표는 "1년해서 되는 사람은 없다. 최소한 10년은 바라보고 해야 그 이상 누릴 수 있다"며 "우리가 아는 쿠팡,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분들도 장기적 전망과 확신을 가지고 10년 넘게 고생하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 대표는 창업 전 미리 알아둬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연 대표는 자신이 모아뒀든, 아니면 정책자금 지원을 받든 최소한의 종잣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 대표도 창업 당시 종잣돈 마련에 애를 먹었다. 연 대표는 "제품을 만들려 해도 최소주문수량(MOQ)이 있다"며 "단 몇백만원이더라도 내 제품을 만들 비용은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 대표는 또 투자유치를 병행하고 각 분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투자 유치는 필수요소다. 하지만 그 문은 굉장히 좁고 어렵다"며 "나도 창업 초반 1년은 낮에 사람을 만나고 밤에 사업계획서를 쓰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EO는 다재다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어야 한다"며 "경영, 회계, 개발 등 모든 분야에 있어 기본은 알아야 좋은 사람을 뽑고 그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 대표는 "많은 분들이 청년 창업이 어렵고 힘든 시기라고 말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의 노력인 것 같다"며 "무엇을 하려는지 계획이 있고 내가 어느 정도 노력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창업도 분명 돌파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업 성공 노하우도 공개했다. 연 대표는 '잠재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했다. 연 대표는 "상품을 만들 때 가장 답답했던 게 상상력을 동원하는 분들"이라며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그때 제가 꼭 드리는 말씀이 '고객을 만나세요'다"라고 말했다. 연 대표도 아침, 저녁으로 고객이 남긴 리뷰를 확인하는 등 하루 일과 중 30~40%를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는 일에 쏟는다. 
 
이외에도 연 대표는 혼자 창업을 하기보단 좋은 팀원과 함께하기를 추천했다. 또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 일주일 단위의 체계적인 업무 스케줄을 정해 자신을 제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현주 청소연구소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1청년컨퍼런스'에서 '창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변화'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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