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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2.1% "구직자 직무역량 평가 비중 늘어"
10곳 중 2곳은 블라인드 채용…34.5% "만족도 높다"
2021-02-24 09:10:51 2021-02-24 09:10:5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들이 점점 구직자의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보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90곳에 ‘직무역량 평가’를 설문해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2.1%가 과거에 비해 직무역량에 대한 평가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평가 중 직무역량 평가도 절반 이상인 52.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직무역량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프로젝트 수행 경험’(29.7%)였다. 다음은 ‘관련 인턴 경험’(19.7%), 전공(16.2%),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12.1%), ‘소프트 스킬 보유 여부’(8.7%), ‘관련 교육 이수 여부’(4.1%) 등의 순으로 실제 업무와 관련된 수행 경험을 우선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이같은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이유는 ‘실제 직무에 필요한 부분이라서’(47.7%, 복수응답)와 ‘실무지식을 직접 검증할 수 있어서’(45.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객관적인 기준이어서’(32.3%), ‘현재 실무자들도 해당 기준을 충족해서’(15.9%) 등을 들었다.
 
아울러 기업들이 자기소개서에서 단연 ‘직무 관련 경험’(71%)을 가장 많이 보고 있었으며, ‘지원 동기’(9.2%), ‘성격의 장단점’(6.7%), ‘입사 후 포부’(4.6%), ‘성취 및 실패 경험’(3.6%) 등 다른 항목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면접에서는 ‘지원 업무 이해 수준’(52.3%, 복수응답), ‘실제 직무 경험’(51%),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한 경험’(49.5%)과 관련된 질문을 가장 많이 해 직무역량을 판단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직무 관련 지식 수준 등 테스트’(24.6%), ‘직무에 대한 비전과 포부’(13.1%) 등의 순이었다.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면접은 대부분(91%, 복수응답)이 질의응답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또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역량 평가를 중시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전체 응답 기업 중 22.3%가 시행하고 있었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42.1%로 절반 가까이 시행하고 있었고, 중견기업(26.1%), 중소기업(20.6%) 순이었다.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한 기업 중 34.5%는 일반 채용 인재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57.5%였고, 낮다는 8%였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경제 불황이 심해질수록 기업은 인재 선발에 더욱 신중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무역량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커진다"며 "구직자도 일관성 없이 다양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지원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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