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박스피 당분간 지속…파월 발언에 주목
코스피 예상밴드 2950~3150…인플레이션 공포감 여전
2021-02-22 04:00:00 2021-02-22 04: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을 보이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적 우상향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의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3~24일 상하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해 통화정책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단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970~3130선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리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공포로 옮겨가면서 주가 추가 상승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단을 막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 유동성 증가로 자산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상승에 따른 우려감이 시장에 팽배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재확인 했다. 미국 추가 부양책 의회 통과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상승 촉매를 모색해왔던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론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며 조정 시 추가매수를 추천했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금리 및 물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회복 및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출은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며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대규모 유출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아시아 다른 주식시장과 수익률 키 맞추기 이후에는 자금 유입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향후 금리의 방향을 중요하게 보고, 다음주 파월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차익실현의 빌미를 찾고 있는데 금리상승은 더 없이 좋은 빌미를 제공한다”며 “다행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는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힌만큼,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리플레이션(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재정 확대로 경기회복을 도모)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원자재 가격과 금리 급등으로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졌지만 경기 회복을 확인하기도 전에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각국의 추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경기와 이익의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 추진에 진전이 있었고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에 비해 실제 물가상승률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며 “경제와 정책 등 매크로 환경을 종합해 보면 현재 시장의 우려는 꽤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사록을 공개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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