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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도권 코로나감염 속출에 '4차 유행' 긴장
37일 만에 확진자 200명 돌파…"언제든 코로나 재확산될 수 있다"
2021-02-18 16:38:50 2021-02-18 16:38:5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경기도는 4차 유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감염 여파로 하루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 이에 명절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으로 기준 남양주 진관산단 내 플라스틱 공장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이 공장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나흘만이다. 이 회사에서 단기간에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된 원인은 이곳 직원들이 합숙생활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1명을 기록, 지난달 13일(201명) 이후 37일 만에 200명대를 넘어섰다. 
 
방역당국과 경기도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될까 봐 촉각을 곤두세운다. 완화된 방역지침과 맞물려 개인방역이 느슨해질 우려가 있어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춘 바 있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도 21시에서 22시까지 연장했다.
 
17일 방역당국과 경기도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한 플라스틱 공장 인근에 선별진료소가 설치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특히 이번 남양주 사태에서 보듯 아직 코로나19 확산에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진관산단 공장처럼 대부분의 직장은 식당과 화장실 등 공용으로 사용하는 만큼 환경관리가 미흡하면 언제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기준이 완화됐으나 앞서 3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보듯 언제든 감염병이 재확산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며 "이달 말부터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 사람들의 이동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속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강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등을 완화한 상태에서의 코로나19 방역은 무엇보다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과 수시 손 소독과 같은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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