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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3월의 극장가, 자산어보→고질라 vs 콩→미나리
2021-02-17 10:25:03 2021-02-17 10:25:0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설 연휴가 지나고 미약하지만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극장가. 3월에는 극장가 활기에 더욱 더 온기를 불러 일으킬 다양한 영화들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 기대작, 화제작은 물론 과거 흥행작의 재개봉 그리고 가족 단위 관객들을 겨냥한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하다. 1년 중 3월은 전통적으로 비수시 시즌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끌고 온 ‘3월의 성수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3월의 마지막 날(31) 개봉을 결정한 한국영화 자산어보 3월 기대작 가운데 최고 화제작이다. 사극 대가 이준익 감독, 그리고 설경구 변요한의 만남. 여기에 흑백으로 촬영된 스크린 미학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할리우드 특급 대작 한 편도 3월 개봉 라인업에 합류했다. ‘자산어보 3월 흥행을 이끌 고질라 vs 3 25일 개봉이다. 이른바 몬스터버스로 불리는 몬스터 세계관을 그리는 이번 영화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두 전설적인 존재, 고질라와 콩의 대결을 그린다. ‘고질라’: 스컬 아일랜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로 연결되는 몬스터버스의 마지막 작품이다.
 
두 편에 앞서 3 3일 개봉하는 미나리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로 주목되고 있다. 전 세계 영화상 65관왕, 156개 노미네이트 등 화제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거머쥐고 있는 미나리는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수상이 유력한 후보작이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가 담긴 미나리는 희망과 꿈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인 가정의 모습을 담았다. 미드 워킹데드와 국내 영화 버닝에 출연한 바 있는 스티븐 연이 주연 및 총괄 프로듀서를 겸했다. 여기에 국내 배우 한예리와 윤여정이 출연했다. 국내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이다.
 
미나리개봉 바로 다음 날에는 올해 소울신드롬을 이어갈 디즈니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개봉한다.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지금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선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액션이 볼거리다. 특히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판타지 세계관 주인공답게 여유로운 미소만으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이외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왕가위 신드롬을 일으킨 레전드 걸작 중경삼림3 4, 첸 카이거 감독 연출, 고 장국영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3 31일 재개봉한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성수기 3월의 극장가 라인업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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