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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발 누적 확진 340명, 정부 "거리두기 발표 연기"
경기·대전·광주 등 전국 5개 시·도 340명 확진
교회·태권도장 등 일상생활 속 추가 감염 확산
29일 예정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시기 연기
2021-01-28 17:19:59 2021-01-28 17:19:5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IM선교회발 추가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만 340명까지 늘어났다. 정부도 오는 29일 발표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조정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집단감염 불안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6926명으로 전날 대비 497명 추가 발생했다. 이날 국내발생 확진자는 479명(해외유입 18명)으로 직장, 복지시설 등 전국에서 추가 확진사례가 잇따랐다.
 
특히 3차 대유행 돌발 변수로 떠오른 IM선교회발 관련 확진자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IM선교회발 관련 확진자는 전국 11개 시·도 40개 관련 시설의 195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경기·대전·광주·울산·경남 등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3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대전 IM선교회 본부에서만 176명이 확진됐다. 광주북구 교회 및 TCS에이스국제학교, 광산구 TCS국제학교 사례에서는 153명이다. 경남 양산시 베들레헴 TCS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6명, 울산 한다연구소 3명, 경기 안성 TCS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서 2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광주의 경우 TCS국제학교와 관련해 학생이나 교사 등 관계자가 아닌 가족·지인을 중심으로 한 n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광주 서구의 한 대형 교회에서는 지난 1월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 중 2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또 경북 안동시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는 지난 2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와 관련해서도 지난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 하루 25명의 추가 확진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이어지면서 정부도 당초 계획했던 거리두기 완화 발표 시기를 조정키로 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환자 발생이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어서 IM선교회로 인한 일시적 증가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29일 거리두기 발표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과 모레 환자 추이를 보면서 거리두기 체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2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한 대형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교인 대상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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