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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손실 1조877억원…"유가 하락으로 직격타"
4분기 매출액 4조2804억원, 영업이익 931억원
2021-01-28 16:11:18 2021-01-28 16:11:1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지난해 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8조8297억원, 영업손실 1조87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 하락했으며, 영업실적은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석유제품의 수요 급감에 따라 정제마진이 악화됐으며,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재고평가 손실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울산 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2804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부진한 정제마진 속에서도 제품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9.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4분기 정유부문은 매출액 3조962억원과 영업손실 89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제품 수요 회복속도가 다소 느려지면서 정제마진 개선이 지연됐으며, 이로 인해 손실이 지속됐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8224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을 기록했다.아로마틱계열 중 파라자일렌은 부진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됐으나, 벤젠은 수요가 증가하며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올레핀계열은 PP와 PO 모두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견조한 수요이 힘입어 수익성이 상승했다.
 
윤활기유부문은 3617억원의 매출과 1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수요 회복과 정유사들의 낮은 가동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요 설비들의 정기 보수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며 수익성이 더 상승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올해 세계적으로 정유 설비 증설이 제한적일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화학부문에 대해서는 아로마틱계열은 수요와 공급이 서로 상쇄되며 현재 수준과 유사한 정도에서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PO 스프레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견조한 수요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 하락을 방어했던 윤활기유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고급 제품의 수요 성장으로 스프레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공급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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