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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급 흥행 애니, 국내 극장가 휩쓰는 이유
2021-01-28 15:47:48 2021-01-28 15:47:4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일본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조차 뚫지 못한 국내 극장가 코로나19’ 빙벽을 꿰뚫었다. 특히 국내 멀티 플렉스 3사 가운데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란 핸디캡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신드롬 중이다.
 
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7일 개봉한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6 657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유료시사회 포함 누적 관객 수는 7 6911명이다. 지난 20일 개봉한 강력한 경쟁작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을 따돌린 결과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캐릭터 카드. 사진/메가박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작년 일본에서 19년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온 일본 애니 거장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흥행 수익 면에서도 세계 영화 흥행 수익 5위를 달성한 메가톤급 흥행작이다.
 
이 같은 프리미엄은 국내 개봉 전부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 탓에 좌석 한 칸 띄어앉기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3.7%(사회적 거리두기 이전 기준시 67.4%)란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영화 시장이 활기를 띄던 2019,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개봉일 좌석 점유율(65.6%)과 맞먹는 수준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침체된 극장가에 관객을 다시 불러모은 데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진 콘텐츠 파워와 단독 개봉을 기념해 맞춤형 굿즈를 준비한 상영관의 이벤트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일 관람 티켓을 소지한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 대상 선착순 증정된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은 이미 개봉 첫날 대부분 지점에서 소진됐다. 또한 선착순 판매되는 포스터 직소 퍼즐과 캐릭터 카드 역시 극장 오픈과 동시에 긴 대기줄을 형성하며 대부분 지점에서 판매 오픈 1시간 내 완판됐다.
 
콘텐츠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한 메가박스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외에도 오는 2월 설 연휴에 가수 송가인의 첫 번째 영화 송가인 더 드라마를 단독 개봉한다. ‘송가인 더 드라마는 송가인 첫 단독콘서트가인이어라실황과 미공개 영상 및 인터뷰를 담아내 벌써부터 팬심을 자극하며 설 연휴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애니메이션’ ‘트로트등 팬덤을 기반으로 한 메가박스 신작은 코로나19’ 여파로 발길이 뜸해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메가박스 홍대점 현장 사진. 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이번 영화 개봉은팬덤을 기반으로 한 다른 신작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신작 부재를 아쉬워하던 관객들이 모처럼 영화 관람과 극장 방문 즐거움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콘텐츠 다양화와 더불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한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메가박스 97개 지점에서 단독 상영되며, 개봉 2주차부터는 다른 극장으로 확대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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