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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대마 등 마약 유통·투약 사범 2701명 검거
국무조정실·식약처·경찰·검찰 등 특별마약단속
마약 공급·투약사범 2701명 검거, 542명 구속
다크웹·가상화폐·국제우편 등 불법 거래 활용
2021-01-28 14:00:00 2021-01-28 14: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마약류 밀반입 해외총책 등 마약 공급·투약사범 2701명을 검거하고, 이 중 542명을 구속했다.
 
국무조정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대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5개 기관과 함께 이런 내용의 특별마약단속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마약 공급·투약사범 집중 조사해 양귀비, 코카인, 헤로인 등 마약 1836.57g, 필로폰(메트암페타민), LSD, 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72.2kg, 대마 81.8kg을 압수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다크웹 등 인터넷 유통 사범을 비롯해 항공여행자 및 국제우편·특송물품 유통 사범, 외국인 마약류 사범 등이 대거 적발됐다.
 
이 중 일부는 특정프로그램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다크웹이나 가상화폐 등을 악용해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30대 이하 마약사범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다크웹을 이용한 마약사범은 총 340명으로 지난 2019년 82명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단속반은 항공 여행자와 국제우편·특송물품 등을 통한 마약 수취인 등 27명을 검거, 24명을 구속했다.
 
외국인 마약사범의 경우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의 마약류 유통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470명을 검거하고 160명을 구속했다.
 
단속반은 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사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동물병원 등 95개소를 선정했다.
 
진료기록부에 마약류 투약 내역 미기재 등 규정 위반이 확인된 병·의원, 동물병원 등 78개소와 중복 처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34명은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정부는 마약사범들의 거래 방식이 갈수록 고도화됨에 따라 단속기관에 전문 수사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송화물 및 선박 등 다각적인 경로로 반입되는 마약류 유입 차단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반영한 마약 탐지장비도 도입한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생활 속 불법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작년 말 수립한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도 차질 없는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불법 마약 공급·투약사범 2701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 신항의 한 보세창고에서 마약 탐지견이 마약류 반입차단 자체단속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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