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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페이컴퍼니 동원 기업사냥 세력 적발"
2021-01-27 13:20:27 2021-01-27 13:20:27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한국거래소가 페이퍼컴퍼니와 투자조합을 동원해 다수 상장사를 연쇄적으로 기업사냥하는 불공정거래 사례를 적발하고,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실체가 불분명한 페이퍼컴퍼니와 투자조합을 통해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를 적발해 관계당국에 통보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불공정거래 세력은 인수한 상장법인으로 하여금 기업가치가 불분명한 비상장법인을 고가에 인수하게 하고 이를 신사업 진출로 과대 홍보해 인위적 주가부양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금조달 외양만 갖춘 반복적 전환사채 발행으로 납입자금을 투자조합·비상장법인으로 빼돌려 타 상장사를 문어발식으로 인수하면서 상장법인 재무건전성의 악화시키고 시장건전성을 저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최대 주주 변경과정에서 잦은 공시정정과 계약 연기 △시장 테마와 관련한 빈번한 사업목적 추가 △영업과 무관한 비상장·투자조합 지분 인수 △자본금 대비 과도한 규모의 외부자금조달 등을 실시한 기업에 대해 “불공정거래 발생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장감시위원회는 신규 도입한 시장감시시스템 CAMS를 통해 대형?조직화하는 복합 불공정거래에 대처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속적 시장감시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불공정거래 적시대응으로 투기세력 근절하고 투자자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에 노출 가능성이 높은 상장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보다 강화된 불공정거래 예방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프/한국거래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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