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업계 2위 모두투어, 6월부터 급여 '제로'…완전 무급 휴직 들어간다
2~5월 휴직 수당 150만원 지급
6~9월 완전 무급 휴직
'하나투어 수순 밟을라' 업계 전반 위기감 고조
입력 : 2021-01-19 08:55:36 수정 : 2021-01-19 09:50:4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여행업계 빅2 업체 중 하나인 하나투어(039130)가 희망퇴직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나머지 한 곳인 모두투어(080160)도 완전 무급 휴직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 빅2 업체가 사실상 존폐 기로에 몰리면서 나머지 중소 여행사 등 여행업계 전반의 위기감도 점차 고조되는 모습이다.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오는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동안 휴직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은 유급 휴직,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간은 무급 휴직 방식이다. 유급 휴직 기간 동안은 휴직 수당이 150만원 월 정액으로 지급되지만, 이후 무급 휴직 기간엔 정부 지원금이 없어 급여가 '제로'인 셈이다.
 
앞서 모두투어는 작년 8월부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왔다. 이 덕분에 모두투어 직원들은 기본급의 50%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올해 1월이면 기간이 만료돼 추후 급여 한 푼 못 받는 신세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기약 없이 이어지면서 휴직 기간이 끝나도 지금의 상황이 지속 된다면 우리도 하나투어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나투어는 이미 본부장급과 부서장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인력 감축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대형 로펌에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구체적인 진전 상황도 포착된다.
 
더 큰 문제는 무급 휴직 기간이 길어질 경우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두투어는 지난 8월부터 전 직원 1100명 중 90% 이상이 무급 휴직 중인데 완전 무급 휴직까지 끝난 후에도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인력 감축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선 롯데관광개발이 무급 휴직과 함께 300명이 넘는 여행 부문 직원 중 3분의1에 대해 희망 퇴직을 받았고, 자유투어도 코로나19 이전 130명이 넘던 직원을 작년 상반기 30명 정도로 줄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여행사들의 고용 충격은 고스란히 중소 여행사들로 여파를 미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종식이 힘들어진 만큼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무급 및 유급 휴직으로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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