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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보다 빵"…편의점, 베이커리 시장에 군침 흘리는 까닭
매년 커지는 빵 시장…코로나19에 간식→주식 한 몫
2021-01-18 15:56:51 2021-01-18 15:57:48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베이커리 시장에 대형 카페에 이어 유통 채널인 편의점까지 진출하고 있는 까닭은 국내 빵 시장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빵의 역할이 간식에서 주식(主食)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와 KB자영업 분석 보고서 ‘베이커리 전문점 현황과 소비트랜드 변화’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하루 빵 소비량은 2012년 18.2g에서 2018년 21.3g으로 늘었다.
 
빵 등에 소비하는 지출 금액도 덩달아 커졌다. 월 평균 빵·떡류 가계 소비지출액은 2015년 1만9000원에서 2019년 2만2000원으로 약 17% 증가했다. 이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지출액 증가율(8.4%), 쌀 포함 곡류 소비지출액 증가율(1.7%)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빵은 2019년 가구 소득별 가공식품 지출 품목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빵 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5년 3조7000억원에서 2019년 4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4.1% 신장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빵 전문점 매장수는 1만8502곳으로 전년 대비 200곳 가량 소폭 늘었다. 2015년과 비교할 경우 약 8%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빵이 더 이상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자리잡은 점도 편의점의 베이커리 시장 진출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빵을 한 끼 때우는 음식으로 섭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뚜레쥬르 배달 서비스는 상반기 대비 70% 이상 신장했다.
 
편의점에서의 빵 구매도 늘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21일 기준 식빵, 모닝롤, 크로와상 등 식사대용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1% 급증했다. 같은 기간 CU의 베이커리 전체 매출이 10% 남짓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이어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베이커리 매출도 전년 대비 9.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아침시간대 매출이 16.4%, 주택가 매출이 29.5% 늘어난 것에 비춰볼 때 식사 대용으로 빵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CU 프리미엄 베이커리 샹달프 브레드. 사진/BGF리테일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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