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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동참 기업, 대기오염물질 두 배 더 감축
324곳, 한달만에 대기오염 배출 4500여톤 감축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 업체들
협약 미참여 458곳 저감률, 13.3%에 불과
2021-01-18 14:48:23 2021-01-18 14:48:23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지난 한달 간 320곳이 넘는 사업장들이 자발적인 대기오염 줄이기에 나선 결과, 전년보다 4500여톤 가량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굴뚝원격감시체계(TMS)가 설치된 137개 대량배출 사업장(1~3종)에 대한 한 달간의 결과다.
 
특히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의 자발적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458개 굴뚝원격감시체계 설치 사업장의 저감률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18일 환경부가 공개한 ‘자발적 협약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보다 25.3%(4500여톤) 줄었다.
 
18일 환경부가 공개한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보다 25.3%(4500여톤) 감축됐다. 사진은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로 모습. 사진/뉴시스
 
협약 사업장은 1차 계절관리제부터 참여중인 사업장 111곳과 2차 계절관리제에 신규 참여한 사업장 44곳(대기업 5개·건설사 13개·자치단체 공공자원회수시설 26개), 유역·지방환경청 협약 사업장 169곳 등 총 324개 사업장이다.
 
이번 감축은 324개 사업장 중 TMS가 설치된 137개 대량배출 사업장(1~3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감축률을 보면,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458개 TMS 설치 사업장의 같은 기간 저감률(13.3%)보다 2배 가까이 높다.
 
더욱이 석탄발전, 제철, 시멘트 등에 속한 3개 사업장은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의 적용, 획기적인 미세먼지 저감조치의 시행으로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먼지(TSP)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높은 감축률을 보였다.
 
예컨대 석탄발전 A사는 노후화력발전소 2기를 조기 폐쇄하고, 상한의 80% 제한 운영으로 오염물질 706톤을 감축했다. 제철사인 B사는 소결 공정에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를 추가, 654톤을 감축했다.
 
시멘트 회사인 C사는 선택적비촉매환원장치(SNCR) 설비 및 방지시설 개선 등으로 400톤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제2차 계절관리제가 끝나는 3월까지 협약 사업장의 배출량을 점검, 협약 참여 전체 사업장의 종합적인 미세먼지 감축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 개선된 것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본다”며 “감축 실적이 우수한 기업이나 사업장은 정부 포상을 실시하는 등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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