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구축…첫 해외 생산기지
광저우에 생산·판매 법인 설립…100% 현대차그룹 지분으로 설립
입력 : 2021-01-15 13:32:18 수정 : 2021-01-15 13:32:1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수소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중국 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해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에 연간 약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아우디와의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2019년 미국 커민스사와 친환경 파워트레인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유럽 수소저장 기술 업체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출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 신설 법인은 100% 현대차그룹의 지분으로 설립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12월 법인 설립과 관련해 중국 광둥성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시장조사,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작업 등을 거쳐 최근까지 광둥성과 광저우시와 세부안을 협의해 왔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는 올해 2월말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65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향후 중국 중앙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 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수소전기차, 수소상용차를 비롯해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양산 기술을 앞세워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중국자동차공정학회는 2035년까지 자국 내의 신에너지차와 에너지 절감 차량의 판매 비중이 각각 50%가 돼야 한다는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이 로드맵에는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포함돼 중국 내의 수소산업 육성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또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시기로 중국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광둥성은 40년 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순위 1위의 경제중심지이다. 광둥성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광둥성 수소연료전지차 산업발전 실시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광둥성 내 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시설, 유관 밸류 체인 산업기반을 활용해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또 상용 물류차를 중심으로 선박,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수소사업 시범운영안까지 발표해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시장 진출 교두보로서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로전지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광둥성이 추진 중인 여러 수소산업 육성 시범사업에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참여, 현지 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보급 확대사업이 중국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에서 자율경쟁 체제로 전환될 것을 대비해 대량 생산능력을 갖춘다. 동시에 중국 내 수소산업 관련 전후방 업체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내세워 중국 전역에서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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