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부와 콩나물 납품 가격을 인상한 풀무원을 두고 인상 요인이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의 원재료 등을 분석해 가격 인상 타당성을 살펴본 결과 원재료 가격 상승 주장에 대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풀무원은 두부와 콩나물 납품가격을 최대 14%, 10%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원재료인 대두 가격이 지난해 15% 상승, 최근 5년 동안 누적 약 50% 가량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재료인 국내산 백태(대두)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격은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최근 5년 간의 누적 상승률 또한 19.8%에 그쳤다. 특히 풀무원식품의 매출원가율은 2019년 3분기 72.7%에서 2020년 3분기 69.4%로 3.3%포인트 낮아졌다.
이어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율은 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풀무원 식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무리한 이유를 들며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소협의 지적이다.
아울러 소협은 풀무원이 최근 5년간 대표적 서민 식품인 두부, 콩나물 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가격 인상을 발표해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협에 따르면 풀무원은 두부 소비자 가격을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3.9%, 5.1% 인상한 바 있다. 이어 콩나물 가격 역시 2017년에 17%, 2020년에 4.5% 올렸다.
소협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풀무원이 주장한 원재료 가격 인상은 근거를 찾기 어려우며 그 밖에 가격을 올려야만 할 다른 이유를 찾기도 어렵다”면서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두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풀무원은 선두 기업으로서 시장의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길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콩을 구매하는 시점이 12월과 연초인데 소협의 분석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해 가격 상승분 반영이 안 된 것”이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백태 도매 가격 추이를 보면 2021년 연초 기준 6131원”이라고 밝혔다.
최근 5년 풀무원 두부와 콩나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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