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IPO무대 개막)첫 주자 엔비티, 청약 흥행 성공…공모 열풍 이어진다
일반청약 경쟁률 4397.68대1…코스피·코스닥 통산 최고기록…"올해 IPO 투자열풍 기대감"
입력 : 2021-01-14 04:00:00 수정 : 2021-01-14 04: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새해 기업공개(IPO) 첫 주자로 나선 모바일 플랫폼기업 엔비티가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하면서 공모주 일반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증시에 유입되는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배정 물량을 확대하는 정책이 시행되는 동시에 LG·SK·카카오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 대한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 슬라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엔비티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4397.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엔비티는 지난해 8월 사상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던 이루다(3039.55대1)의 경쟁률도 넘어섰다.
 
지난해 말 특허 소송 이슈로 상장 일정이 한차례 미뤄지긴 했지만, 흥행에는 지장이 없는 모습이다. 앞서 엔비티는 지난 6~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결과 코스닥 공모 역대 3위인 14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IPO시장의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운 것이다. 최종경쟁률을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증거금 1억원(청약증거금률 50%)을 투입할 경우 약 2주가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티가 일반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상한가로 직행)’을 연출할지도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마케팅 시장에도 변화가 생긴 만큼 B2C(소비자 간 거래) 사업 확대 등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대면 영업과 마케팅이 어려워지며 자본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특히 게임과 유통, 금융 분야의 모바일 사업자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곳이 포인트 광고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티는 포인트로 최신 뉴스와 컨텐츠를 보고 쇼핑까지 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 트렌드 기반의 사업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면서 "B2C 사업의 확장성이 향후 주가의 상승 기조를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티는 국내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선도 사업자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라며 "투자포인트는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한 B2C·B2B사업확대와 해외진출에 대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새해 첫 공모주 청약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 IPO 시장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이 제로금리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증시로 자금을 넣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증시 대기자금은 풍부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72조3212억원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고,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와 주식 투자를 위해 빚을 내는 신용융자잔액도 각각 65조7901억원, 20조5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를 뛰어넘는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이노베이션)의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게임업계에선 크래프톤, 카카오 그룹의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과 원스토어, 그리고 시가총액 100조원이 기대되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IPO 최대 규모의 장이 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예정기업은 약 120~140여 개로 예상하며, 공모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0조5000억~1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엔비티 박수근 엔비티 대표가 공모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비티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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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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