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 증시가 소폭 상승했지만 부각될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또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 기업 실적 악화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오후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 일본=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06% 급락한 13,655.34, 토픽스지수는 2.27% 빠진 1,341.76으로 마감했다.
엔화 강세로 수출주가 크게 밀리며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와 올림푸스의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들 종목이 하락을 주도했다.
전세계 제2의 자동차생산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높아지고 있는 유가와 미 경기 하강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3.3% 하락했다. 또한, 혼다(-3.9%) 소니(-3.1%) 캐논(-2.6%)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금융주도 약세에 동참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은 4.6% 하락했고, 일본 2위 은행 미즈호파이낸셜 그룹은 3.4% 밀렸다.
◆ 중국= 중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 내린 3613.49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상하이 B지수도 0.8% 빠진 258.01을 기록했다.
중국평안보험이 증자를 연기하겠다는 소식에 힘입어 보험주를 중심으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오전에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가 8.1%로 나와 전월 8.0%보다 높아지자 다음주 발표 예정인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5%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유가와 옥수수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철강, 비료 업종이 부각된 반면,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금 높아지면서 금융, 부동산주들은 하락했다.
중국 1위 은행인 공상은행(-2.4%)과 초상은행(-4.9%)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했고,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1.0%)가 약세를 나타내는 등 부동산 관련주들도 고전했다.
그러나 물량부담을 던 핑안보험은 2.5% 오름세를 기록했다. 바오산강철(4.1%)과 만샤철강(8.3%) 등 철강주들도 강세를 기록했다.
키움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일단은 20일 이평선이 놓여 있는 3450선을 1차 지지선으로 하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도 기술주의 부진이 이어지며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0.8% 하락한 8792.39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주문형 반도체 생산업체인 TSMC가 1.78%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고,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가 3.44%, 모젤바이텔릭이 2.26% 내리며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AU옵트로닉스,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 등 LCD관련주도 1% 대 약세를 보였다.
◆ 홍콩 =홍콩 증시는 중국에 동조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항셍 지수는 전일대비 1.52% 밀린 2만5063.17을, 한국의 해외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지수는 1.61% 하락한 1만3662.58을 기록했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의 인플레 억제 발언 이후 중국의 통화긴축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가 급등으로 페트로차이나(-2.3%)와 시노펙(-4.5%) 등 정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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