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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정은 연내 답방' 띄우기…"북 화답해야"
설훈 "가능성 높다 생각"…윤건영 "비대면으도로"
2021-01-11 14:56:57 2021-01-11 14:56:5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차 대회를 통해 대남정책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여권 인사들은 남북 대화와 '김정은 답방'을 띄우는 모습이다. 당내 중진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연내 답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11일 설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6·15 선언을 했는데 그때도 서울답방을 하도록 문서에 돼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가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답방 하는 걸로 약속이 정해져 있었다"면서 연내 서울 답방에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보면 굉장히 솔직담백하고 대담하다"며 "지난번에 어업지도선 사망사건 때도 사과를 했다. 그나마 북한 정부 생기고 처음 하는 사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왜 역대 (북한) 지도자들이 서울을 못 내려오느냐"라며 "못 내려오는 이유가 우리 쪽에서는 데모(시위)하고 이런 상황이 생길 것 아니겠나. 그런 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보안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북한과의 답방 논의가 진행되냐는 질문에는 "그거는 내가 모른다. 알아도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비대면'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도 화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안개 속처럼 보이는 한반도 평화도 마지막 노력을 통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남북이 합의한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 보장, 공동 번영 등 3대 원칙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북한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그에 따른 일시적 정체 국면을 남북이 힘을 합쳐 끌어가야 한다"며 "그것만이 지금의 면을 타개할 유일한 방안"이라고 했다.
 
북한은 대남 정책과 관련해 "북남 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며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한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제8차 대회 3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8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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