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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코스닥 볕들까…바이오·IT주 달굴 이벤트 줄줄이
이번주 JP모건·CES 행사 수혜 기대…"임상 진행상황 공개 등 주가 긍정 요인"
2021-01-11 22:00:00 2021-01-11 2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 단기 과열된 코스피가 조정에 들어갈 경우 코스닥으로의 수급 장세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올 한해 IT·제약바이오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세계최대전자제품박람회 CES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줄줄이 개막하면서 수혜종목을 중심으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이 지난 8일 995.22까지 오르면서 1000선까지 5포인트 격차로 좁히기도 했지만, 이날도 등락을 반복하면서 8일 수준까지 오르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이날 1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장중 3200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1월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코스닥이 소외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과거에도 대형주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은 소외됐다. 다만 단기 과열된 코스피가 하락 또는 기간 조정을 받을 경우 코스닥의 수급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코스닥 종목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가 줄줄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일(미국 현지시간 기준)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21'는 서울반도체와 아이엘사이언스, 서울바이오시스, 한글과컴퓨터그룹 등 국내 IT·인터넷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CES의 주제는 ‘올 디지털(All digital)’로, 참여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전기차·자율주행, 디지털헬스케어 등 비대면·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CES는 매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의 기술력이 재평가 되는 장으로 여겨지는데 미니 및 마이크로 LED, 폴더블 및 롤러블폰, 자율주행 기술 관련 업체들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스크린으로 '마이크로 LED TV'를 소개하며 LG전자는 새로운 형태의 핸드폰과 게이밍에 최적화된 OLED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 루멘스 등코스닥 상장사도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퍼런스 기간 참여 기업들은 그간의 임상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맺는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뿐만 아니라휴젤,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지놈앤컴퍼니, 셀리버리,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참여한다.
 
홍가혜 KB증권 연구원은 “JP모건 컨퍼런스에서는 한 해의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과 신규 치료제와 기술에 대한 소개가 이뤄진다”며 “특히 국내 기업들에게는 해외 기술수출 및 파트너십 체결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그동안 해당 컨퍼런스를 통해 다수의 기술수출 성과를 도출한 만큼,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질 전망”이라면서도 “이번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업 간의 원활한 논의와 계약 체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S2021 한국관. 사진/CES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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