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또 다시 역대 최저치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의 1월 첫 째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역대 최저 기록을 넘어섰다. ‘원더우먼 1984’가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11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원더우먼 1984’는 10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총 1만 220명을 동원했다. 지난 9일에는 1만 1274명, 지난 8일에는 불과 4651명을 동원했을 뿐이다. 10일과 9일 이틀 동안 박스오피스 전체 순위에서 일간 관객 동원 수가 1만 이상을 넘긴 상영작은 ‘원더우먼 1984’가 유일했다. 작년 12월 23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50만 7119명이다.
관객이 사라진 극장가 전경. 사진/뉴시스
극장 상영작 가운데 유일한 블록버스터인 ‘원더우먼 1984’를 제외하면 박스오피스 TOP10 상영작은 모두 애니메이션-재개봉작뿐이다. 신작은 ‘미스터 존스’ ‘완벽한 가족’ ‘걸’ 등이 있지만 폭넓은 관객을 끌어 안기에는 역부족인 작품들이다. 이외에 ‘도굴’과 ‘조제’는 사실상 극장 상영을 끝내고 IPTV로 넘어갔다. 때문에 관객이 들어찰 수 있는 구조가 아니게 됐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의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불과 8만 735명뿐이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주말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4월 둘째 주(10일~12일)의 9만 8000여명 수준보다 더 떨어졌다.
현재 극장가는 완벽하게 얼어 붙어 버렸다. 이를 녹여 낼 방법이 절실하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