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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유영민 만나 "사면, 국민통합 기여하는 쪽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언급…유 비서실장 "잘 전달하겠다"
2021-01-06 16:36:21 2021-01-06 16:36:2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유영민 비서실장을 만나 "정무수석들을 만나거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장을 들어보면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전해 들었다. 이 문제로 너무 오래 왈가왈부하는 건 사면이 가지는 국민통합적 기능을 오히려 훼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6일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이) 고령이기도 하고 장기간 수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구치소에서 1000명 이상 감염된 상황에서 사면이 필요하고 많이 늦었다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라면서도 "사면은 대통령만이 행사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대표가 먼저 제기하고 민주당 내에서 찬반 논란을 거치면서 오히려 저희들이 좀 수모를 당했다는 느낌"이라며 "우리가 먼저 제기한 것도 아닌데 자기들(민주당)이 제기해서 되느니 안 되느니, 사과가 필요하니 이런 이야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불편한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 비서실장은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 실장은 "지난해 여러가지 어려운 때 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서 많이 도와줘서 예산도 통과됐다"며 "이슈를 두고 다툼이 있더라도 적어도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야 없이 협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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