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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CJ ENM-롯데엔터)특급대작 vs 액션 블록버스터①
2021-01-04 15:08:58 2021-01-05 13:38:2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영화계 시장이 초토화됐다. 각 투자배급사의 개봉 영화 스케줄도 엉망진창이 됐다. 때문에 올해 국내 영화계 시장은 작년 한 해 그리고 올해 각 투자배급사의 라인업 정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각 투자배급사 배급 담당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라인업 스케줄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작년 개봉에서 올해로 넘어온 영화 그리고 올해 개봉 예정에서 내년으로 넘어갈 영화들까지 매달 개봉과 함께 스케줄 정리가 필요한 2021년이 될 전망이다.
 
 
CJ ENM-‘서복’ ‘영웅’ ‘외계인특급 대작 주목
 
올해 CJ ENM 최고 화제작은 작년 개봉에서 올해 개봉으로 넘어온 서복이다. 작년 12월 개봉이 확정됐지만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3차 확산이 퍼지면서 결국 올해 개봉으로 넘어왔다. ‘건축학개론이후 8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이용주 감독 그리고 공유-박보검 투톱 여기에 복제인간영생을 소재로 끌어온 것만으로도 성수기 최대 텐트폴 영화임에 분명해 보인다. 물론 변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다.
 
작년 8월과 12월 개봉을 검토했지만 결국 연내 개봉을 포기했던 윤제균 감독의 영웅도 주목해야 할 화제작이다. 동명의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뮤지컬 영화로, 안중근 의사 얘기를 담아냈다. 가슴 뛰는 감정 스토리 그리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애국심 고취 등 관객의 감정을 쥐고 흔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윤 감독의 연출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할 기대작이며 화제작이다.
 
1월부터 2월 설날 연휴까지 서복영웅이 개봉을 하게 되면 또 다른 화제작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올해 개봉한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일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가 정상적인 개최를 한다면 경쟁부문 진출이 유력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 상업 영화에선 흔치 않은 크리처물로 주목되는 사일런스도 개봉한다. 주지훈과 이선균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서 예기치 못한 위협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세계적인 VFX기술력을 보유한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에 나선 기대작이다.
 
도둑들’ ‘암살등 쌍천만 흥행 성적표를 보유한 최동훈 감독 신작 외계인 CJ ENM 라인업 중 한 편이다. 고려말 도사들과 현대의 외계인이 벌이는 얘기를 그린 기상천외한 얘기를 담아냈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이 출연한다. ‘신과 함께처럼 1편과 2편을 동시 제작했으며 올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최소한 한 편을 연내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이해영 감독유령도 연내 개봉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설경구와 이하늬 박소담이 출연한다. 설경구는 김용화 감독의 더 문에도 출연하며 이 영화 역시 CJ ENM 라인업이다. 달에서 귀환하지 못한 사람들의 얘기를 그린다. 설경구와 도경수가 주인공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그리고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도 있다. 베이비 박스를 소재로 한 이 영화도 연내 국내 개봉이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모가디슈’ ‘한산’ ‘해적2’ 등 액션 블록버스터 포진
 
매년 흥행 시장에서 2인자 자리를 면치 못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칼을 갈았다. 국내 4대 투자 배급사 가운데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코로나19’ 상황만 아니라면 충분히 큰 그림을 그리기에 모자람이 없는 라인업이다. 올해 롯데엔터의 주목되는 라인업은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 ‘해적: 도깨비 깃발등이다.
 
국내 액션 영화 장인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1990년 배경으로 소말리아 내전에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과정을 그린다. 김윤석과 조인성 그리고 허준호 등 선이 굵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해외 올 로케이션 대작으로 류 감독 특유의 현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총기 액션 시퀀스가 압권이란 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역대 최다 누적 관객 수 1761만을 기록한 명량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한산: 용의 출현명량대첩’ 5년 전에 일어난 한산도대첩을 그린다. 거북선이 해전에 등장하는 웅장함으로 비주얼적 충격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명량의 최민식에 이어 이번에는 박해일이 젊은 이순신 장군으로 등장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창사 이래 최고 흥행작이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866) 후속작 해적: 도깨비 깃발은 전편에 이은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조선 건국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려 왕실의 마지막 보물을 위해 바다로 모여 든 해적들의 얘기를 그린다. 전편의 출연진이 모두 교체됐다. 강하늘과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등이 출연한다.
 
작년 개봉에서 올해로 개봉이 미뤄진 인생은 아름다워는 가수 이문세 노래 외에 관객들에게 귀에 익숙한 여러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들로 꾸며 낸 뮤지컬 영화다. 류승룡과 염정아가 부부로 출연한다. 다음 달 설 개봉이 목표인 자백도 완성도가 높은 기대작으로 주목된다. 밀실살인사건을 소재로, 범인으로 지목된 사업가 그리고 승률 100% 변호사의 치밀한 두뇌게임이 압권이다. 소지섭이 사업가, 김윤진이 변호사로 등장한다.
 
이외에 충무로 원조 1000만 흥행 강제규 감독의 보스톤 1947’도 연내 개봉한다. 보스턴 국제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실화를 담았다. 하정우 배성우 임시완 등이 출연한다. 배성우의 음주운전 파문이 이 영화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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