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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변창흠 검찰 고발…블랙리스트·지인채용 의혹
강요죄·업무방해죄 혐의…향후 추가 문제 제기 가능성도
2020-12-29 18:26:08 2020-12-29 18:26: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시절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인들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을 강요죄 및 업무방해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H 사장 재직 시절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지인들에게 특혜채용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변 장관을 강요죄와 업무방해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며 "변 장관은 공사 직원들의 정치성향 등을 조사해 인사안을 만들어오도록 지시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상급자로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말과 행동을 하는 등 소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SH 사장 재직시절 신규 임용한 임직원 52명 중 최소 18명이 학교나 직장, 시민단체 등을 통해 피의자와 인연이 있는 사람을 특혜 채용하도록 해 SH 임원추천위원회 또는 직원채용담당자의 정당한 채용업무를 방해한바 위계 또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인을 채용함에 있어 관련자들로부터 채용부탁과 같은 부정청탁에 의해 이뤄졌다면 청탁금지법에도 저촉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추가로 변창흠 장관에 대해 문제 제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관련 증언과 제보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 증언과 제보를 통해서도 변 장관의 잘못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다. 이에 대한 문제도 적극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권한 상태에서 기립표결로 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통과시킨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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