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판매가 증가한데 이어 고기와 채소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식료품 소매 채널로서 편의점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GS25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 1위 상품 카테고리는 개인위생품(142%)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입육(82.1%), 유아식(53.1%), 엽채(48.1%), 냉동간편식(40.1%)이 차지했다. 하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수입육(110.2%), 개인위생(60.4%), 식용유(52.8%), 와인(32.6%), 냉동간편식(30.5%)이 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세븐일레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집콕, 근거리 소비 트렌드로 장보기와 관련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야채의 경우 상반기 37.2%의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1% 가량 매출이 늘었다. 신선육류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하반기 29.5% 신장했다.
CU 역시 상·하반기 모두 와인, 양주, 위생용품의 매출 신장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와인과 양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이 각각 68.5%, 62.1% 증가했다.
이처럼 술을 비롯해 각종 식재료 판매가 급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소매 채널로서의 편의점 역할을 보다 확대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간편식과 음료 상품이 편의점 메인 카테고리로 꼽히는 반면 육류, 야채 등 식료품은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는 비주류 카테고리로 분리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형마트 대신 근거리에서 장을 보는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이 식료품 구매 채널로 떠올랐다는 게 편의점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정부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을 편의점에서 사용하면서 편의점 장보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학습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상반기 재난지원금을 활용해 편의점에서 육류 등 식료품을 구매하면서 편의점 장보기를 학습 한 것이 하반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홈술 문화가 확대되면서 와인과 냉동간편식도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GS25에서 한 소비자가 한끼스테이크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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