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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관종의 조건'·'책 파는 법' 외
2020-12-23 11:36:51 2020-12-23 11:36:5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대중에 잊혀졌던 복싱선수 메이 웨더는 ‘나는 돈이 된다’고 내세우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 미국 포브스는 2010년대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선수로 그를 지목했다. 유튜브가 폭주하는 시대, 비단 웨더 만은 아니다. 1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진 지금은 ‘관심 (추)종자’가 성공하는 시대다. 다만 책은 이목 끄는 데만 골몰하다 ‘망가진 사례’도 함께 짚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발전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다룬다.
 
 
관종의 조건
임홍택 지음|웨일북 펴냄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인 저자는 오랜 시간 극도의 불안과 긴장을 안고 살아가는 스포츠 선수들의 멘탈 코칭을 해왔다. 이후 수많은 일반인을 만나오며 불안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불안한 감정은 공포와 관련한 두뇌 부위인 편도체를 자극한다. 여기에 부정적 상상이 보태지면 최악의 상황을 현실처럼 인식하는 일이 발생한다. 호흡곤란과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공황장애 등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 문제를 살펴준다.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한덕현 지음|한빛비즈 펴냄
 
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래 45년간 꾸준히 문학 활동을 해왔다. 수십권의 시집과 산문, 동화집 등의 저서를 내며 1980년대 중후반 시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고 평가되나, 그 인간적 고뇌와 문학적 지향이 깊이 있게 다뤄지진 못했다. 책은 이해인 수녀의 인터뷰를 엮은 것으로 구도자로서 그의 통찰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전한다. 종파를 초월한 사랑, 기쁨, 평화 용서, 행복에 관한 메시지가 문화계에 울림을 준다.
 
 
이해인의 말
이해인, 안희경 지음|마음산책 펴냄
 
오늘날 인터넷서점 MD들은 한마디로 온라인 ‘책방지기’다. 거래 계약 책들을 미리 살펴보고 독자들의 반응을 가늠해 주문한다. 이후 몇 문장으로 책을 요약해 ‘새로 나온 책’, ‘MD 추천 코너’ 등 태그로 소개한다. 출간 기념회, 굿즈 기획까지도 해낸다. 책을 팔기 위해 “모(M)든 것을 다(D)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허튼 소린 아니다. 책은 숨 가쁘게 돌아가는 MD들의 일상을 추적한다. 다채로운 화면 뒤 분초를 다투며 분투하는 그들의 이야기다.
 
 
책 파는 법
조선영 지음|유유 펴냄
 
아이들이 잠에 들고 나면 ‘잠버릇 조작단’이 활동을 시작한다. 조작단은 산발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 놓고 이불도 일부러 구겨 놓는다. 침을 질질 흘리도록 최고급 요리들을 침대 맡에 가져다 두는 것도 필수.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돌아왔다. 눈코 없이 입만 있는 귀여운 그림체의 조작단이 잠에 관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크리스마스 산타도 이들이 아니었을지.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내 잠버릇의 비밀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유문조 옮김|위즈덤하우스 펴냄
 
아파트 전세 매매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는 지금. 3040 무주택자들의 불안과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저자는 “월급으로 1000만원 벌기는 힘들지만 집이 월1000만원을 벌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며 “단 미래가치가 확실한 ‘똘똘한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15년간 비닐하우스에서 살다 7번 이사로 30억 자산을 이룬 저자의 노하우를 전한다. 재건축, 재개발, 청약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위한 자산별 맞춤 전략을 다룬다.
 
 
그럼에도 나는 아파트를 사기로 했다
박성혜(훨훨) 지음|매일경제신문사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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