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3차 대유행 타격 제한적…"더딘 노동 회복은 우려해야"
미국, 내년 3.1~3.8% 성장 전망
재확산 경제 충격파, 초기보다 제한적일 것
실업률 갭 4.45%포인트…여전히 큰 폭 우려
2020-12-20 12:00:00 2020-12-20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윤 기자] 3차 팬데믹(대유행·Pandemic)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제적 타격이 초기 때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노동시장의 회복 불균형은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경제는 전년대비 -3.6~-4.3%의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와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고용사정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물가도 수요둔화의 영향으로 물가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목표인 2%를 하회하고 있다. 올 1~10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1.2%에 그친 수준이다. 금리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급락한 이후 국채 10년물이 0% 저금리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와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고용사정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대비 –3.6~-4.3%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은행
 
다만 올해 역성장을 딛고 내년에는 백신 및 치료제 보급과 각종 정책지원에 힘입어 소비,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3.1~3.8% 성장할 것으로 봤다. 
 
개인소비가 양보한 회복세를 보이고, 주택 및 기업 투자도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4월, 7월에 이어 11월 3차 확산 사태에 직면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0월초 이후 과거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면서 이달 6일에는 19만6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일일 사망자수도 2204명으로, 과거 최고치에 근접했다.  
 
한은 보고서에는 “코로나19 재확산은 최소한 백신 및 치료제의 일반화 전까지 미국경제의 회복에 상당한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은 사태 초기에 비해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다수”라고 내다봤다.
 
이유로는 △외출자제령 등 고강도의 확산 억제정책을 재차 도입하는데 소극적 △재확산 충격에 대한 민감도 크게 약화 △백신 및 치료제의 조기 개발·보급 기대감과 의료체계 확충 등으로 입원율 및 치사율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등을 꼽았다.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와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고용사정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대비 –3.6~-4.3%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은행
 
하지만 미국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연초 팬데믹 충격으로 고용이 급격히 악화됐다가 대규모 경기부양정책,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회복 속도의 부문 간 불균형이 크고, 유휴 노동력 해소도 매우 더딘 모습이다.
 
1억5000만명까지 올랐던 취업자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1억3000만명까지 추락한 바 있다. 현재는 1억4000만명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그쳤다.
 
특히 노동시장 변동과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은 임금 수준별, 산업별로 불균형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회복 속도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고임금 직업군에 비해 중·저임금 직업군의 신규 일자리는 적었고, 제조업 종사자보다 서비스업 종사자의 일자리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백인보다는 히스패닉·아시안·흑인 등 유색인종이 고졸이하의 학력에서 높은 실업률을 보이면서 근로자 간 불균형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자발적인 비경제활동인구, 시간제 근로자 등 다수의 유휴노동력도 존재하는 등 실업률 갭은 4.45%포인트로 여전히 큰 폭이다.
 
한은 측은 “대규모 유휴노동력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 매칭이 부진해지고 실직 기간도 장기화하는 등 노동시장에 오점효과로 인한 구조적 실업이 늘어나게 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노동시장의 완전한 회복 및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윤 기자 j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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