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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선 공식화' 바이든 “민주주의의 승리…이젠 통합해야”
선거 불복 트럼트에 강도 높은 비판…"민주주의 위협"
2020-12-15 15:04:54 2020-12-15 15:04:54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2020년 대선 승리를 공식화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분열된 민심 봉합 의지를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압박, 위협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제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며 통합과 치유를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 종료 전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바이든은 대통령직을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 후 몇시간 만에 진행된 연설에서 “미국의 영혼을 위한 이번 전투에서 민주주의가 우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제도에 대한 믿음은 보존됐고 선거는 온전하다”라고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조작’ 주장을 반박,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사기로 불법적 승리자를 만들었다는 입증되지 못한 주장을 조장하고, 도시의 폭력과 선거 공무원에 대한 폭력 위협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때조차도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고, 이는 헌법 수호를 맹세한 이들의 의무”라며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나를 위해 투표한 사람들에게, 또 나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대유행)을 통제하고 많은 미국인이 필요로 하는 즉각적인 경제 지원을 하고, 우리 경제를 그 어떤 때보다 좋게 구축해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함께 하는 게 이를 헤쳐나갈 방법”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훌쩍 넘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에 머물렀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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