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연임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다른 보험사 수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대체로 손해보험사는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생명보험사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등이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보험사 연임 신호탄은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쏘아 올렸다. 삼성화재는 지난 7일 사장인사에 앞서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사장인사는 임원인사 전에 발표한다는 점에서 최 사장의 연임이 결정 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사장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회사 전례상 연임이 드물다는 이유로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KB금융지주의 보험부문장을 역임하고 있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2+1'년 임기 관례를 깨고 5년째 수장을 맡고 있는 양 사장은 가치경영을 내세우며 KB손보의 건전성과 안전성 등 내실을 잘 다져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2+1'년 임기 관례를 깨고 연임된 이력이 있어 이번에도 연임이 예고 된다"며 "이미 3연임을 했기 때문에 기존의 계열사 관례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생보사 수장들은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은 취임 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농협 계열사는 '1+1'년 임기 후 교체하는 문화가 팽배하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교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임기를 채운 허정수 KB생명 사장의 향후 거취도 안갯속이다. 연이은 실적 부진에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푸르덴셜생명과의 합병을 대비해 기존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수장의 역할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도 여러 경우의 수가 거론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신한라이프'로 통합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두 수장 모두 연임한 뒤 양사 통합 전 대표를 다시 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연임에 성공한 한 수장만 향후 신한라이프를 이끌어 가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사장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있고 실적도 나쁘지 않아 연임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7월 회사 통합 이슈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수장들이 이달 줄줄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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