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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원스토어와 10억 규모 펀딩으로 국내 게임 개발사 지원한다
유나이트 서울 2020 개막 온라인 기자간담회
2020-12-01 16:53:24 2020-12-01 16:53:24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유니티 코리아가 원스토어와 손잡고 급변하는 게임 업계와 대내외 환경 속에서 국내 중소 개발사의 안정적인 게임 개발·운영·비즈니스 구축을 도울 지원책을 마련한다. 
 
게임 제작 등에 쓰이는 3D 엔진 업체인 유니티는 1일 ‘유나이트 서울 2020’의 개막을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올해 주요 성과 및 내년 계획과 함께 국내 개발자 대상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 사진/유니티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의 64.8% 이상이 유니티를 이용해 제작되고 있으며,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30~40%, 닌텐도 스위치 게임의 70%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다"며 유니티의 올해 성과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유니티는 포브스가 뽑은 '2020년 미국 내 가장 전도유망한 인공지능 50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니티코리아는 국내 앱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와 10억원 규모의 펀딩을 조성하고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펀딩 자금으로 국내 유니티 개발자 중 새로운 장르나 게임 플레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사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선정 방식은 차후 공개될 계획이다.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게임사업본부 본부장은 "중소게임사는 좋은 아이디어나 지식재산권(IP)를 갖고 있음에도 게임 개발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나 출시 후 생기는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을 못해서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그런 면에서 원스토어와 유니티가 협력해 게임 개발 과정이나 운영에서 문제가 없도록 기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코리아는 국내 개발자들이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XBOX) 시리즈 X, 플레이스테이션5(PS5) 등 차세대 콘솔 게임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책도 마련했다. 유니티코리아는 17년 넘게 국내 게임 타이틀의 글로벌 콘솔 시장 출시를 지원해 온 콘솔 퍼블리싱 전문 기업인 'CFK'와 기존 모바일 게임을 콘솔로 이식하는 기술부터 마케팅 부문까지 도울 계획이다. 
 
유니티코리아는 국내 개발사들이 유니티 기반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머티리얼을 제공하는 템플릿 프로젝트 '카야'도 제작하고 있다.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유니티는 올해 글로벌 교육 콘텐츠 플랫폼인 '유니티 런 프리미엄(Unity Learn Premium)'을 전면 무료화했다 .내년에는 유니티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유니티 학습 동아리 등을 지원하는 '스튜던트 앰버서더(Student Ambassador) 프로그램'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존 리치텔로 유니티 CEO. 사진/유니티
 
존 리치텔로 유니티 CEO는 "게임 산업에서 한국은 4번째로 큰 시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의 개발자들은 멋진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게임 외에도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유니티는 한국의 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자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티는 게임 외 다른 건축·자동차·제조업 등 다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SUV 올뉴 투싼이 유니티 엔진으로 구현됐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건설 현장과 CMS의 물류센터, 삼성중공업의 스마트공장 등을 그대로 가상 환경에 구현했다. 
 
김인숙 대표는 "현재 한국 매출 전체에서 게임 이외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평균인 25%보다 좀 더 높은 약 30%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돼 자동차·건축·제조업 등 산업계의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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